일상생활이나 야외 활동을 하다가 혹은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접질러 외래를 방문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발목 염좌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손상이며
가장 흔한 스포츠 손상으로 전체 스포츠 손상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또한 응급실 방문의 7~10%정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손상입니다.
발목 염좌 중에서도 내번력에 의해서 발목의 바깥쪽부분의 인대가 다치는 경우가
전체 발목 염좌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발생하다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가벼운 염좌는 잘 회복이 되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못한다면 만성적인 발목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자주 접지르게 되고
거골의 박리성 골연골염, 활액막염, 외상성 관절염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발목 관절을 이루는 구조물 중 거골이라는 뼈는 관절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줄 수 있는
근육의 부착이 없이 격자모양의 골격 구조가 발목 관절의 안정성을 대부분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인체에서 발목의 염좌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발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해주는 해부학적인 구조물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 발목의 바깥쪽에 위치하는 전거비인대가 다른 인대들에 비해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발목을 접질렀을 때 가장 흔하게 손상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발목의 전외측 부위에
통증이 흔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손상 정도가 심해지면 종비인대나 후거비인대,
발목 내측의 삼각인대 등의 손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발목을 접지른 환자분들이 진료실을 내원하게 되면 우선 부종이 어느 정도 인지,
압통을 호소하는 부위가 어디이며 압통의 정도는 어떠한지, 발목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후 골절 발생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스포츠 선수 등에서 제한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발목 염좌 환자의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손상이 발생하고 초반 수일은 급성기로
통증의 감소를 위해 일반적으로 부목 고정을 시행하고 부종 감소를 위해 얼음 찜질과
하지 거상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통증 및 부종 감소를 위해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부종과 통증이 심한 경우는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 등을
평가하기가 어려우므로 1~2주 가량 부목 고정을 시행하여 초기 증상을 호전 시킨 후
손상된 인대에 대해 이학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상 초반에는 되도록이면 체중 부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좌를 가볍게 생각하거나 불편하기 때문에, 혹은 직장 생활의 문제 등으로 부목 고정을
꺼리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초기의 부종이나 통증을 가라앉히고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기간 부목고정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의 부목 고정은 발목 관절의 강직이나 근 위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대개 2주 이내로 고정을 하게 되고 초기 증상이 호전되면 보조기 등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종과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나면 보조기 등을 착용하고 관절 운동을
시행하게 되며 환자가 통증을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체중 부하를 시행하게 됩니다.
관절 운동 범위와 체중 부하의 정도를 점차 늘려가게 되며 보조기는 약 3주가량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손상의 정도에 따라서 치료의 기간은 달라지겠지만 대개 3~4주에서
6~8주 정도까지 손상된 발목 관절의 보호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후의 시기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려가며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하게 됩니다. 특히 발목 관절 주위의 근력을 강화시켜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근력의 약화나 고유수용감각의 감소, 자세 조정의 이상 등을 예방하여 발목 관절의
재손상이나 만성적인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발목을 들어올리는 족배 굴곡 근력과 발목의 외측 근력 강화 및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과
조화 운동 등의 기능 회복 훈련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운동 방법으로는 한 발로 서서 버티기, 벽이나 책상 등 견고한 물체를 발 바깥에
위치시키고 발목을 바깥쪽으로 밀어주는 운동, 수건이나 밴드 등을 발에 감아 저항을
주고 발목을 움직이는 운동, 기립 상태에서 발가락을 들어올리거나 발뒤꿈치를 들어올리기,
밸런스 보드 등을 이용한 균형 유지 운동 등이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귀찮거나, 치료과정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감을 걱정하거나
별거 아니라고 무심코 지나쳐 발목 염좌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지속되는 통증이나
만성적인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을 야기하여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 스포츠 활동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서
발목 염좌를 간과하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 좋은병원들 제공 -